“SATELITE”로 연결되는 통로…
빠져들어갑니다…
내려가다가 올라가는 얼개였는데,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나중에 “SATELITE”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SATELITE 1” 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SATELITE” 즉,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커다란 기둥이 있고, 마치 버섯처럼 그 기둥에서 캔틸레버로 지붕이 얹혀져 있는 상황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지붕 사이에 유리가 끼워져 있는 모습인데, 예전에 바젤에서 보았던 하디드의 소방서가 생각나네요. (참조글 참조) 육중한 콘크리트 지붕들 사이에 정교하게 끼워진 유리와 대범하게 그냥 노출되어 천정에서 내려오고 있는 원형 덕트들이 뭔가 이질적이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그다지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서리 부분인데… 이런 장면에서는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지붕인데, 보의 단면을 뒤집어진 T자로 만들어서 숨은 조명도 설치하고, 그냥 슬라브와 보가 아닌, 좀 더 조형적으로 “표현된” 상황입니다.
요즈음의 건물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이 건식,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만들기도 편하고 공기도 많이 빨라졌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건물, 이런 구조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이랄지, 묵직함에서 느껴지는 박력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클릭하면 확대)
바깥으로 또 다른 “위성승강장”이 보입니다. (사진의 왼편)
사진의 오른편으로 보이는 것이 처음에 진입했던 원통형의 터미널이구요.
연결통로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위성승강장에 연결되었었는데, 그러한 상황을 비로소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클릭하면 확대)
지면을 뚫고 올라오면서 위성승강장에 연결되는 연결통로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