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거리의 끝에는 안도다다오의 동경 데뷔작인 “콜레지오네” 가 있습니다.
작년 초에 놀러갔을 때에는 겉모습만 보고 지나쳤었는데, 올 봄 안개님과 같이 들렀을 때에는 시간을 두고 찬찬히 구경하면서 아쉬움을 풀 수 있었죠.
이 사진은 작년 초에 찍은 것인데, 큰 길 가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작년 초에 찍은 사진이구요. 커다란 직육면체 덩어리와 길가에 서 있는 낮은 벽면 사이에 유리 실린더가 끼워져 있는 상황인데요. 나중에 보시겠지만 바깥에서 보이는 덩어리들의 얼개가 건물 전체를 관통하면서 그대로 공간의 얼개가 됩니다.
건물 앞을 걷다 보면 이렇게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작은 입구가 보이는데,
무시(?)하고 지나처서 조금 더 걷다보면 앞서 보았던 유리 실린더 아래로 뚫려있는 좀 더 커다란 틈새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게 주출입구입니다. 켜켜이 세워진 벽 사이로 여러 길들이 갈라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콜레지오네”
바닥에 정성껏, 단단히 새겨져 있는 글자 하나하나에 이 건물과 이 장소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담겨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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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입구가, 여러 방향으로 향하는 여러개의 길들이 모였다가 갈려지는 곳인데…
일단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계단의 상세와 난간 지지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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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옆을 내려보면 건물로 연결되는 또 다른 길이 보이고..
계단이 끝나도 곡면의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매끄러운 유리를 옆에 두며 빠져들어가듯 걸어가면,
문득 커다란 공간이 나타나면서 길은 두 갈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