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아오야마프라다/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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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록볼록한 창문에 손을 대고 기념촬영… (안개님 찬조출연)
누노 블로그에 댓글달린 것을 보니까 저게 유리창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플라스틱 계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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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일부가 올록볼록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창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 저는 두번째 방문이었던 이 날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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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풍경이 일그러져 보이는 효과도 있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안에서 바깥을 보았을 때 바깥의 풍경이 일그러져 보이는 효과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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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름모 패턴이 건물의 안팎을 완전히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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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난간이라던지, 밀폐된 프릿지처럼 된 공간 역시 마름모패턴에서 파생된 형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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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반듯, 단순하게 무한반복되는 마름모패턴 덕분에 올록볼록한 창에 의한 시각왜곡이 강렬하게 표출됩니다.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환상일 수 밖에 없는 저로서는, 자못 사무치게 느껴지는 인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왜곡된 풍경이 환상이라는 럭셔리의 속성과 잘 부합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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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도 풍경의 왜곡이 의외로 잘 보입니다.
(가운데 거꾸로된 세모는 화재 시 비상탈출구 표시… 열고닫을 때 쓰이는 실린더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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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상현실이 익숙한 요즈음이지만, 가상이 아닌 물리적 실체에 의한 착시 내지는 왜곡은 그것 나름대로 아직도 묘미가 있습니다. 오히려 더 신기하고 더 재밌는 구석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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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이 아닌 물리적 실체를 통해 요지경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에서,
건축의 위기와 건축의 힘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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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은 좀 웃기기도 하죠. 반듯한 계단이 구불구불한 계단처럼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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