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보았던 창고 건물의 맞은편에 서있던 건물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도쇼구(東照宮)의 “마굿간” 이라고 합니다. 화려하기로 이름난 도쇼구(東照宮) 건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도금 장식이 되어 있지 않은, 수수한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귀와 입과 눈을 막고 있는 세 마리의 원숭이 장식이 유명하다죠…
아주 유명해서 관광상품화되어 있었습니다.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저 세 마리만 달랑 있는 게 아니라, 건물을 빙 둘러가며 사람의 일생을 표현하는 연작들 중 하나였는데요. 원숭이 조각이 마구간에 있는 것은 원숭이가 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준다는 전설 때문이라네요.
다른 건물에 비해서는 비교적 수수한 편이라는데, 그래도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이 그득했습니다.
건물들 뿐 아니라, 주변의 소품들도 볼 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놓은 안전망도 있었고.
석등들도 많았는데요.
흥미로웠던 것은, 통념에 어긋나는 재료의 사용이었어요. 돌로 만들어진 사례들만 보아와서 의례히 그런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청동으로 만든 것들도 많았고…
또, 그런 것들이 (평범하게) 돌로 만들어진 것들과 나란히 놓여있는 장면이 나름 기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