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닛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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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에이몬 (陽明門) 에 들어서면서…
사진을 보니 위를 가로지르는 구조체의 조각이 유독 눈에 띕니다.
두께나 다른 부재와의 짜임새를 보면 분명히 나무 구조체 같은데,
부재 표면의 색깔이나 오돌도돌하게 처리된 조각을 보면 돌 구조체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편, 건너편의 안쪽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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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에 정면으로 가라몬(唐門) 이 보이고, 그 너머에 혼샤(本社)가 보입니다. 도쇼구(東照宮)의 중심 건물과 그 건물을 지키는 문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개방된 문은 아니고, 옛부터, 특정 신분 이상의 사람들만 드나들 수 있는 문이라고 합니다. 방금 지나왔던 요에이몬(陽明門)과 비슷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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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본 모습…
정면으로는 짧고 양 옆으로 긴 형상의 공간인데,
문을 지나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건너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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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던 회랑의 내부에는 술통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닛코 주변에서 생산되는 술을 모아서 판매하나 봅니다. 도쇼구(東照宮)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혼령을 모시는 사원에 대한 생각, 사원에서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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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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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희한합니다.
같은 개념, 같은 스타일의 구조체인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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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건축에서는 대체로 옆모습으로 간주되어 그렇게 큰 힘이 실리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여기선 곧잘 박공의 옆면을 전면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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