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그램빌딩/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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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형 말처럼, 스킨이 필로티 천정 아래로 조금 넘치는 것이 유행 비슷하게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깔끔하고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것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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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마감의 천정면과 스킨 사이의 접점에는 이격된 틈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으로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스킨에 덧붙여진 유명한 I 형강 단면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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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의 조명 패턴이 필로티 가장자리면을 따라 돌아가고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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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자잘한 타일이다 보니, 기둥과 모서리 사이 같은 애매한 공간도 무난히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또 하나 좋은 점은, 면나눔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냥 간단히 생각해봐도 이런 필로티 천정면을 자잘한 타일로 마감한다는 게 합리적인 계획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마감도 아니고 해서 오랜 세월이 흐르면 하나둘 씩 떨어져 나갈 수도 있겠구요. 결국, 지금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늄 천정재 같은 기성품들이,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도출된 무난한 해법이겠지요.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이런 건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난한 모범 답안이 형성되기 전의 의외성이나 해프닝을 구경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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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경우에는 로비 유리 벽면이 내외부를 가르고 있기도 하고, 코어의 일부는 바깥으로 삐져 나오는 등, 조금 복잡한 상황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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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와 필로티 천정의 외곽선 주변은 둥근 모양의 조명수납 방식이었는데,
코어 부근은 이렇게 네모난 모양으로 조명이 수납되어 있더라구요. 내부 외부 상관 없이.

내부공간, 외부공간의 차이 보다는 코어부, 외곽부 등의 건물 구성요소의 구분이 더 우선한다는 생각이었을까요. 나름의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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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주소.

유명한 건물에서 주소라던지, 명패같은 것을 보면 기분이 왠지 좋아지더라구요.
좀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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