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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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건축 / 쿠마 켄고 지음 / 임태희 옮김 / 안그라픽스



두 달 쯤 전에 읽은 책인데,

간단하게라도 서평을 남겨야겠다고 늘 생각만 하고 미뤄두고 있었다가,

며칠 전 구경갔던 강연회 (클릭!) 를 계기로, 오늘에야 기록하기로 함.



지난번 읽었던 “약한 건축” (클릭!) 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책.

“약한 건축”이 건축을 둘러싼 인문사회적 배경을 넓게 다루고 있었다면,

“자연스러운 건축”은 주로 재료와 구법에 대해서 깊게 파고 있는 듯.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가 두 배.



특정 스타일에 대한 선입견에 함몰되지 않고,

건축이라는 행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바닥에 깔아두고 작업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통찰이 외로운 장인 한 명의 고집스러운 해프닝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세상에 대한 보편적인 문제 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것 같다.

보통은 그러한 문제제기라는 것이, 어떤 특정한 방향성을 띄게 마련인데,

(예를 들어 피터 줌터나 안도 다다오…)

“쿠마” 선생님의 경우는,

문제제기의 방식이나 방향이 굉장히 유연해 보인다는 점이 또한 인상적.

건축가 “쿠마 겐고”를 두고두고 주목하고 싶은 이유.



아, 그리고, 며칠 전 강연회 소감.

1. 작업의 양이 방대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람. 현상 공모 당선작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인상적.
2. 그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각각의 작업들에 담겨진 고민의 깊이나 완성도가 골고루 높다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람.
3. 많은 작업들이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움.
4.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유럽 배경의 작업이 많은 것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 덕도 많은 것 같음.
5. 아, 몰라… 아무튼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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