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그랜드센트럴/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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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그닥 대단할 것 없는 풍경이겠지만, 이런 거 워낙 좋아해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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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군데군데 영문 모를 비닐꾸러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있었고요,
멀리 유리블록으로 만들어진 큐브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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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버려진 폐허와도 같은 느낌의 거대한 인프라.
예전에, 잠깐 파리에 머물렀을 때 기차역과 주차장 따위의 건물을 거닐면서 느꼈던 두근거림이 되살아났습니다. 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거대한 교각과 홀로 마주쳤을 때의 흥분과 다르지 않은 감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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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블록 큐브를 옆으로 스치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 끝나지 않은 플랫폼이 다시 펼쳐집니다. 어둠과 시간으로 빚어진 공간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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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럭으로 쌓아올려진 또 다른 큐브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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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깊이와 마주치면서, 시선과 호흡은 내면을 향해 흘러갑니다. 역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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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비껴서 다시 걸어갑니다. 또 다른 표정의 플랫폼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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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또 다른 플랫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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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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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닮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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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이 의심스러운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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