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서 나와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아치문 너머 정면으로, 반더빌트홀에서 중앙홀로 나올 때 건너왔던 다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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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시퀀스라 사진을 좀 촘촘히 찍었습니다.
깊은 계곡 같은 느낌의 공간인데, 반더빌트홀과 중앙홀 사이의 매개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막상 저 다리를 통해 반더빌트홀에서 중앙홀로 이동하는 와중에는 그 존재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천정…
반더빌트홀과 공유하는 창문.
창문 바깥 윤곽이 천창으로 연장되고, 그 사이에둥근 팬던트 등이 내려와 있고…
디테일…
눈길이 잘 닿지 않는 멀리 떨어진 곳까지 구석구석 정성이 깃들여 있는 모습.
건너편의 반더빌트 홀이 얼핏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중앙홀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기둥면에 시커먼 사각형이 보이는데, 급배기구 그릴이었어요. 고전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스타일에 적합한 비례의 열주를 세웠는데, 지금 구조기술로 저 정도의 공간을 지탱하려는 데에는 다소 과잉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기둥 일부 여유 공간을 덕트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기둥 너머로 중앙홀의 천정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