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구경을 마치고 오른쪽 입면 방면으로 다가가는 길…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드랍오프를 겸하는 필로티가 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보았던 하얀색과 검은색, 두 열의 기둥이 여기에도 보이네요.
금속 쉬트로 감싼 필로티 천정 부분은 너무 무난하고 싼티가 나서 실망이 컸습니다.
얇게 켠 돌판을 쌓아서 만든 명패도 그다지 근사해 보이진 않았고요…
두 켜로 이루어진 기둥이 이런 장면에서는 무난해 보이는데,
굳이 두 열로 만들 필요가 없는 부분, 예를 들어서 이렇게 캐노피를 지탱하는 기둥의 경우에, 단지 “형식”을 맞추기 위해 기둥 아래 부분을 검은 돌판으로 두툼하게 둘러 놓은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캐노피는 스팬드럴 부분만 쏙 돌출된 것으로 연출되었는데, 건물과 따로 놀지 않고 일관되어 보인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를 하고 싶지만, 뭔가 아쉽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느낌도 납니다.
모서리를 올려본 모습.
모처럼 사진 찍는 즐거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캡을 씌운 가로 방향 창틀이, 이런 시점에서는 제법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유리면으로부터 단지 조금 튀어나와있을 뿐인데…
눈이 즐거워서 같은 장면을 이리저리 찍었는데…
규칙적으로 뚫려있는 작은 구멍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녹물 자국인줄 알았는데, 사진을 확대해보니 구멍인 것 같네요.
커튼월 구조 상 필요한 구멍인가 봅니다.
공기를 통하게 하기 위해, 아니면 안으로 스며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해 뚫어 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