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피곤하고 카메라 충전지도 바닥나서, 메구로의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롯폰기 방면으로 나왔습니다. 작년 초, 대낮에 구경했던 “이즈미가든타워”를 다시 찾아갔는데,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게 되어, 마치 완전히 다른 건물을 접하는 듯 했습니다.
작년 초에 찾아가리라 마음만 먹었다가 놓쳤던 이즈미가든타워 부근 지하철 입구를 구경했고…
2층 (3층?) 고가 아래 육교를 건너서 미드타운으로 가는 길…
잡지와 사진으로 익숙하게 접했던 미드타운에 드디어 도착했는데,
건물 바깥에 루버처럼 붙어 있는 부재들이 알고보니 테라코타 였더라구요.
돈의 위력…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파서 근처 만만한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제가 주문한 라멘은 먹을만 했는데, 안개님이 주문한, 고기야채볶음처럼 보였던 요리는 알고 보니 돼지 간을 채썰어 볶은 음식이었습니다. 순대냄새 비슷한 돼지 부산물 특유의 냄새가 물씬나는…. >.<
다시 미드타운으로 돌아와서 어슬렁…
거대한 캐노피는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좀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그다지 크지도 않고, 그다지 매니아위주도 아닌, 평범한 음반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건축 DVD” 들을 보고는 완전히 압도당했고요.
원래는 롯폰기 힐즈도 구경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타는곳” 표시를 레일 건너편 터널 벽면에 표기하면 승강장 바닥을 이렇게 깨끗하게 만들 수 있군요.
호텔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
불쌍한 표정에서 피곤했던 일과가 짐작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