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_선릉다이너라이크

쓰지 못했던 휴가를 올해 가기 전에 몰아서 쓰면서,
하는 일이 사람들 만나고 뭐…. 가고 싶었던 곳에 찾아가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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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엔 호섭이랑, 얼마 전에 새로 오픈한 선릉다이너라이크 (클릭!) 에 갔었다.
가로수길 다이너라이크와 크게 다른 분위기는 아닌데, 훨씬 넓고 시원한 느낌.

오랜만에 뉴요커님도 뵙고…
호섭이랑은 좀 더 개인적인 수다도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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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섭이가 공수해 온 와인.
중상급 정도 되는 가격이라 파리에서도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마시는 와인이라고 한다.
쓴 맛 적고 고기랑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하는데.
난 와인 문외한이라…. 그러려니 하고 마셨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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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마개는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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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루콜라 샐러드랑 등심 스테이크랑…. 뉴요커님께서 특별히 쏘아주신 홍합이랑…
새우 루콜라 샐러드 정말 맛났다.
탱탱한 새우에 불맛이 이글이글…
가로수길다이너라이크의 주방 보다 그릴을 대폭 보강했다고 하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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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라이크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좋았다. 고기 부드럽고. 육즙 풍부하고.
난 안심보다는 등심이 훨 좋다. 기름기 많아서.
아… 또 먹고 싶어라.
애인 생기면 꼭 먹으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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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로 먼저 가시면서 뉴요커님이 이것저것 서비스로 내주셨는데,
참 고마왔고.. 좀 미안했다. 간단한 모듬치즈와 과일들인데, … 요즘 치즈가 참 땡긴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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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님이랑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고…
호섭이랑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2004년 겨울 이후…
같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거의 발전이 없었던 나에 비해,
너무너무 멋있어진 호섭이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자랑스러웠고…
대조되는 지금 내 모습이 살짝 창피해지기도 했고.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소박한 어려움과 작지 않은 고민들을 있는 그대로 꺼내어 놓았는데.

우선은 터놓고 꺼내어서 펼쳐놓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뭔가 객관적으로 정리가 되고,
해결의 실마리가 얼핏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적잖게 후련해지더라.
당장 현실적으로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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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연말은 휴가와 만남의 연속으로….
나름 헐렁하게, 나름 알차게… 보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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