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랍문화원/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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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옆에 붙어있던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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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면,
갑자기 이렇게 거대한 공간이 나옵니다.

어둡고 깊은 허공에 펼쳐진 수많은 와이어와 철기둥…
날렵하게 오르내리다가 단호하게 멈추는 승강기들…

그리고 간간히 울려퍼지며 머리를 때려대는 (승강기) 차임벨 소리…

엄청난 밀도와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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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굉장히 과잉되고 과장된 표현이지만,
테크놀러지에 대한 무한한 신뢰 또는 테크놀러지의 솔직한 표현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앞서 보았던 “조리개 파사드” 처럼 말이죠.

느껴지는 것은 건축가 개인의 감성일 뿐이고, 기술적 성취와 그 표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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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승강기 홀. 같이 구경갔던 교헤이의 모습.
보시는 것처럼 천정이 아주 낮은데요.
그래서 긴장감이 강하게 느껴지고, 앞서 보았던 보이드 공간이 더더욱 파격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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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버튼과 층별 안내판….
두꺼비집 같은 투박한 박스에 부착된 촌스러운 버튼..
조리개 패턴을 연상케하는 무늬가 새겨진 검은 거울면에 붙여진 흰 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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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테크와 하이테크,
물질적인 존재감과 비물질감,
섬세함과 투박함,
촌스러움과 세련됨이 혼재된,
건축가 특유의 퇴폐적인 감성이 구석구석 철저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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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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