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반대편 끝부분에 서 있던 쌍둥이 탑 중 하나입니다.
내부에 수직동선을 겸한 작은 전시실을 품고 있는 탑…
사진을 자세히 보니 찍었을 때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꺼리들이 보이네요.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던 것이 새삼 아쉽습니다. 아니, 한 두 번쯤 더 가보았어야 하는 곳이었는데…
(클릭하면확대)
탑에 올라가서 내려본 모습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다루었던 모습이지만, 새삼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막을 수가 없군요.
볼트 천정의 상세. 돌을 사용하여 패브릭의 구법을 흉내낸 것.
우리나라 옛날 석탑이나 불국사의 기단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돌을 사용하여 목재의 구법을 흉내 내려는 마인드와 비슷한 것이죠.
그다지 건전하지 못한, 유치해질 수도 있는 발상이지만 이런 장면에서 매력이 느껴지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누차 말씀드렸던 것.
유명한 장면이지요. 첫번째 꼭지(참조글참조)에서 보았던 커다란 시계가 내부에서도 보이는데요. 원래는 이 공간이 시계관련 혹은 설비관련 기계장치들이 수납되어 있던 다락방이었을텐데, 그걸 비워내고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얼핏, 다소 “팬시”해 보이고 “얕아”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첫 눈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참조글참조)
철구조체의 향연…
적지 않은 부재들이 지금의 상황에서 얼마든지 제거될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사례를 다음에 보여드리죠. ^^) 깔끔하게 치워버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겨두는 데에 리노베이션의 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날렵하고 세련된 지금의 천정패턴과 구식 구법의 구조체가 행복하게 어울리고 있는 모습.
시계를 통해 바라본 파리의 모습.
멀리 몽마르트 언덕의 성당이 보이구요.
가지런한 지붕과 색깔의 건물들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