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오르쉐미술관/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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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반대편 끝부분에 서 있던 쌍둥이 탑 중 하나입니다.
내부에 수직동선을 겸한 작은 전시실을 품고 있는 탑…

사진을 자세히 보니 찍었을 때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꺼리들이 보이네요.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던 것이 새삼 아쉽습니다. 아니, 한 두 번쯤 더 가보았어야 하는 곳이었는데…

 

(클릭하면확대)

탑에 올라가서 내려본 모습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다루었던 모습이지만, 새삼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막을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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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천정의 상세. 돌을 사용하여 패브릭의 구법을 흉내낸 것.
우리나라 옛날 석탑이나 불국사의 기단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돌을 사용하여 목재의 구법을 흉내 내려는 마인드와 비슷한 것이죠.

그다지 건전하지 못한, 유치해질 수도 있는 발상이지만 이런 장면에서 매력이 느껴지고,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누차 말씀드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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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장면이지요. 첫번째 꼭지(참조글참조)에서 보았던 커다란 시계가 내부에서도 보이는데요. 원래는 이 공간이 시계관련 혹은 설비관련 기계장치들이 수납되어 있던 다락방이었을텐데, 그걸 비워내고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얼핏, 다소 “팬시”해 보이고 “얕아”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첫 눈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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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글참조)

철구조체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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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부재들이 지금의 상황에서 얼마든지 제거될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사례를 다음에 보여드리죠. ^^) 깔끔하게 치워버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겨두는 데에 리노베이션의 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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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고 세련된 지금의 천정패턴과 구식 구법의 구조체가 행복하게 어울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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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통해 바라본 파리의 모습.
멀리 몽마르트 언덕의 성당이 보이구요.
가지런한 지붕과 색깔의 건물들도 보입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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