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시티/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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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네모덩어리들이 모두들 엇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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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이 감추어져있고, 유리창의 크기와 배열도 관습적인 보통 건물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건물처럼 보이지 않고 거대한 조각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마감면에 대해서 소박하게 정리해 놓은 글이 있었는데, 문득 기억이 나서 참조링크를 걸어 둘테니, 혹 관심있으시면 읽어 보셔요. (참조글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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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유리창이 모서리를 넘어서 다른 면으로 침범하지 않고 딱 모서리에서 멈추어 있는 것이 참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요.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기하학적인 순수함, 비물질성에 대한 추구 따위의 미덕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절대 쉬운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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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덩어리들이 직육면체가 아닌 평행사변형 내지는 사다리꼴이라는 사실은, 각각의 네모 덩어리들이 정교하게 계산된, 완결된 오브제가 아니라, 사이공간을 도려내다 보니 우발적으로 생겨난 단순한 덩어리라는 것,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렇게 “읽혀지길” 원한다는 것)을 시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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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인데요.
대지의 형상을 따라 비스듬하게 세워진 가벽이 경직되기 쉬운 건물에 약간의 생동감을 주고 있네요. 경사가 져 있는 땅에 차곡차곡 꽂혀져 있는 계단과도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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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짝 한발짝 접근하다보면 가벽에 의해 가려져 있던 안의 풍경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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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입계단인데요.
화강석으로 처리되어 있었는데, 조금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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