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유원지/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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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의 아랫면은 철구조로 된 가새들이 종횡으로 엮여진 구조체로 되어 있었는데요.
육중하고 든든한 콘크리트덩어리와 어우러진 모습이 참 볼만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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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 넘치는 콘크리트 덩어리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와도,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벽체와도 다른 감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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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가운데 삐죽하게 튀어나온, 다이빙대 처럼 보이는 것은 점검통로의 일부입니다만,
저런 장면 역시 꾸준하게 저의 감성을 자극해 오던 것입니다.

무한의 공간을 향해 겨누어진 총신.

저런 다이빙대 끝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서 먼 곳을 응시하는 사람에 관한 상상을 곧잘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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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세워진 싸구려 저질 다리들과 이런 장면을 비교해보면 참 희한한 기분이 듭니다.

어찌해서 큰 맘 먹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은 그토록 천박할 수 밖에 없는지.

그에 비해,

아름다움에 대한 의식이 전무한,

오직 공학적인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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