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타

며칠 전, 집 근처 카센타에서 우연하게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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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자동차 정비를 위해 파 놓은 구멍들이죠.
마치 대지예술처럼 보여서 찍었어요.

계속 보고 있자니..
저 구멍속으로 들어가서 온 몸을 벽에다가 부벼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수평의 바닥과 수직의 구멍벽이 구십도로 맞닿는 부분을
손으로 막 만져보고싶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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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이 센스있게 계획되었네요.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제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디자인 해내기 힘든 계단으로 보입니다. 얼마전에 올렸던 굴다리나 고가철교 아래부분을 찍은 사진들과 비슷하게 보이네요. 아무래도 취향에 부합하는, 흥미를 느끼는 상황이 제한적이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비슷한 이미지들을 계속 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작업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내 가슴에 와 닫는 이미지들을 꾸준하게 계속 모아서, 다른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소에 올린다는 것 말에요….

어떻게 보면, 나 자신에 대한 탐구에 가까운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깊이 깊이 파들어 가는 것.
글을 쓰다보니 좀 거창하게 되었네요.

깊이 각인된… 물질감, 질량감… 그런 것들에 쉽게 매료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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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의 문양들… 각종 기름때들과 빗물에 의해 얼룩진 모습과 균열들이 마치 지층의 단면처럼 보입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 깊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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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하게 달리고 있는 균열들….

….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짜 맞추면 좋을까…

어떻게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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