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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구석으로 달려가서 전체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 건물이 지금까지 보았던 1층 필로티 주차장이 있는 건물이구요.
왼족에 골판으로 마감된 커다란 건물은…
원래는 훨씬 더 큰 건물이었는데 중간 정도부터 허물어뜨리고 실내였던 바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거죠…
거대한 공장과 아파트가 겹쳐져서 묘한 풍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도시가 확장되면서 되풀이될, 오래지 않아 사라질 풍경.
앞선 포스팅에서 보았던 바닥재의 차이와 함께, 예전 벽체의 흔적이 이 땅의 내력을 말해주고 있었고요…
벽체의 흔적과 함께 달리고 있는 설비 파이프라인 또한 인상적이었고…
옛 차량진입구와 파이프 라인이 겹쳐져 있는 모습은 그 내력이 그다지 간단하지만은 않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공장 내부의 분위기를 아주 희미하게나마 짐작케하는 벽체… 와 벗겨진 마감.
다른 면에도 벽체의 흔적이… 파편으로나마 남아 있었습니다.
역시…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은 차량진출입구와 통제초소.
보고 또 봐도 멋진 바닥….
내부 공간을 위한 약한 바닥 마감이 무거운 자동차 바퀴로 인해 찢겨진 모습.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의 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까이에서 건물을 찍었더니, 경비아저씨가 후다닥 뛰어와서 더 찍지 말라고 난리…
(오렌지 건물 구석에 걸쳐져 있는 작은 실루엣이 경비아저씨…)
필로티 주차장 입구….
3줄 요약
1. 동감프로젝트 (클릭!) 를 위해 금천 패션의 거리 답사를 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오렌지컨텐츠 제2공장…
2. 지극히 단순한 얼개의 공간이었지만 강렬한 색채와 빛의 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3. 쓰임새가 바뀌면서 생긴 온갖 상처들과 흔적들도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