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동경국립신미술관/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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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거대한 유리 원뿔로 나타났던 주출입구입니다.
기울어진 원뿔의 형상을 훼손하지 않은 채로, 기울어진 맞춤 자동문으로 되어있었어요.
특정 기하형태의 재현을 중요한 개념으로 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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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유리 루버와 커튼월 바를 통과한 햇볕이 바닥에 자잘한 빛의 무늬를 그리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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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창한 날에, 키 높은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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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공조시스템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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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의 형상이 워낙 울퉁불퉁한 자유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터라, 보통 많이 발견되는 길죽한 모양의 공기토출구보다는 이렇게 동그란 모양의 토출구가 무난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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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공기토출구가 정교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특별히 흠잡을 만한 것은 아니겠지만, 바깥과 실내의 나무마루널의 색깔과 폭길이가 다른 것이 살짝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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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듯 유연하게 흘러가는 로비 유리벽을 올려보았습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특히 그레이팅으로 되어 있는 점검통로와 난간은 바깥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인데,
덕분에 유리루버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우글거리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점검통로가 저렇게 층별로 일일이 설치되어야 하는 것인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다른 건물의 로비에서는 저런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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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점검통로는 눈에 띄지 않게 설치되거나, 보이는 곳에 설치되더라도 제대로 신경을 쓰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소 어수선하거나 투박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에서는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 않았고, 바깥의 유리루버를 통해 햇볕을 거르는 효과를 증폭하는 측면도 있는 듯 하여,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사진 가운데 보이는 두툼하고 깊은 사각 기둥들은 유리벽에 걸리는 풍압에 견디기 위한 것이고,  기둥들을 좌우 방향으로 지탱하기 위해 저렇게 브레이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겠습니다. 그 브레이싱이 겸사겸사 점검통로도 지탱하고 있는 것이구요.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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