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페리터미널/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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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가 있었는데, 동경에서도 보았던 것입니다.
나중에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에서도 보았는데, 관련된 각종 소품이나 서비스 등에 정해진 양식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인력거 기사의 옷차림이라던지, 인력거 디자인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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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건물”이 시작됩니다. 물론 그냥 걸어가는 와중에는 어느 시점부터 “건물”이 “시작”되고 ” 끝”나는 것인지 알아차리기 애매합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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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구분하자면, 아스팔트에서 마루바닥으로 마감이 변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건물의 영역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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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스케일이 아니라서 조금 심심하기도 하고 황량하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황량함이 그다지 힘겹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풍경과 건물이 하나로 버무러져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금식 꿈틀대기 때문입니다.
지루함이나 위화감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넓은 광장 한 가운데에서, 높이 솟은 기념비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때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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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 아스팔트와 마루바닥이 접하는 지점이 건물이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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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얌전히 기울어져 올라가던 마루바닥이 군데군데 구겨지면서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구김이 크게 진 아래는 자동차 따위가 드나드는 입구가 되기도 하고, 구김의 윗면은 접항한 배를 마주보는 테라스가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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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님 찬조 출연)
풍경 속에서 터미널 “건물”은 배경이 되어 조용히 뒤로 물러서고, 붙어 있는 배가 주인공이 됩니다. 커다란 바닷가 절벽 옆에 배가 서 있는 것 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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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다 너머로 여러 건물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랜드마크 타워, 자이언트 휠, 아카렌가….
그리고 지금 발을 딛고 서 있는 오오산바시 터미널까지….
요코하마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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