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닛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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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확대)

요에이몬(陽明門)을 빠져나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본 모습.
좌우로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던 종루와 고루, 그리고 청동누각 (클릭!) 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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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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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빠져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되돌아 오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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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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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확대!)

계단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왼쪽으로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던 창고건물 (클릭!) 과 원숭이 조각상이 있던 마굿간 (클릭!) 이 보입니다. 가운데 청동 토리 바로 오른쪽에는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던 “샘물 보호 건물”(?) 이 보입니다. (클릭!) (하얀 기둥들이 촘촘히 서 있는, 목조 스타일을 흉내낸 석조 건물)

단편적으로 투박하게 설명했던 상황들이 한 눈에 펼쳐지니 제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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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 토리를 절점으로 진입축이 꺾여지는 상황…
이렇게 보니 조금 어색한 기분도 듭니다. 가속되면서 계속 오던 방향으로 진행해서 앞의 낭떠러지로 빠질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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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놓여있던 자갈들과 쓰임새를 짐작하기 어려운 작은 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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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던 길을 계속 거슬러 내려가며 닛코 도쇼구 (日光東照宮) 를 빠져나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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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나루었던 (클릭!) 돌로 만든 토리가 다시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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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의 형상과 재료의 의외성에 대해서는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다시 보아도 희한합니다. 3점이나 4점 지지가 아닌, 2점 지지 구조체를 커다란 돌로 세워놓은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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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맨 꼭대기 부분을 하중의 맞물림을 고려하여 짜맞춘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한편으로, 얇은 선형 부재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 같은 돌로 굳이 토리를 세워야 했는가.. 하는 의문도 들게 합니다.

같은 형식의 구조물들을 나무, 돌, 청동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세운 모습을 보면, 각각의 재료에 각각 다른 의미를 부여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되구요. 나무는 충성스러움, 돌은 오랜 시간동안 견딤, 청동은 용감함…. 뭐 이런 식으로… >.<

그런데 그런 의미보다는, 의외의 재료와 무리스러운 구법을 구사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결과적으로 권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더 강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그냥 짐작하는 것입니다만…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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