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닛코/17

img_705342_1361673_4

계단을 올라 문을 통과하면 정면은 그냥 숲이고, 건물들은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아마도 지세에 순응하는 식으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배치한 결과인가 봅니다.

img_705342_1361673_2

왼쪽에는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던, “돌을 나무처럼 다루어서 만든” 구조체가 서 있었습니다.

img_705342_1361673_3

(안개님 찬조 출연)

물과 관련된 건물을 돌로 짓는 것이 어느 정도 보편적인 양식이었던 듯…

압축력에 강한 돌이라는 재료를 긴 선형 부재로 가공해서 사용하는 것은 우선 그다지 합리적인 태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목조였으면 하나로 충분했을 모서리 기둥을 세 개나 세워야 했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합리적이니, 경제적이니, 품이 덜 드니 더 드니… 하는 식의 계산 보다는, 돌이나 나무, 각각의 재료에 부여되는 종교적인 의미가 더 큰 기준이 되었겠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적인 과시 내지는 허세의 결과였을 수도 있었겠구요. 굳이 더 큰 노력과 돈을 들여서 무언가를세운다… 는 식의.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내용들….

img_705342_1361673_0

지붕 아래…

img_705342_1361673_6

모서리마다 “돌기둥”을 세우고, 각각의 돌기둥 머리에 구멍을 뚫고 나무 부재로 짜맞추고…

img_705342_1361673_5

돌 기둥 아래 부분은 금속으로 보호하듯 감싸놓았는데, 같은 동북 아시아 건축으로 비슷한 면도 많지만, 특히 이런 장면을 보면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들고, 낯설어 보입니다.

img_705342_1361673_1

“린노지 다이유인”의 “니텐몬”(二天門)

가이드 책을 보니, 린노지 다이유인.. 은 현재의 화려한 모습으로 닛코를 재건한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기리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니텐몬.. 은, 양쪽에 사천왕 중 두 천왕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