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하디드파빌리온/01

역시 지난 작년 8월 바젤 여행 중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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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 단지에 갔다가, 가이드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자하하디드가 설계한 또 다른 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비트라가는 길에 우연히 만났던 교헤이와 함께 찾아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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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는 길에 통과했던 잔디밭과 작은 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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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헤메다가, 축구장의 매표소 아저씨한테 물어보았어요.
스케치북에 커다랗게 ZAHA HADID 라고 써서 보여주었더니, 활짝 웃으며 길을 알려주더라구요. 알려준대로 가다보니, 반가운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자하 하디드…. 이 정도의 건축가가 되면, 이름이 곧 무시못할 브랜드가 되는 것인가 봅니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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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익숙하면서도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광경이 펼쳐졌어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몇 해 전, 외국 잡지에서 얼핏 보았던 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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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건물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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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적인 형상을 갖고 있는 건물의 말단.
뭔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냥 막연한 느낌인지…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뭔가 아쉽네요. 좀 더 샤프하게 마무리될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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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건물인데, 휴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죠.
사진찍을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가운데 토템처럼 서 있는 시커먼 작은 기둥… 초인종 누르는 막대기인데, 그게 굉장히 눈에 거슬리는 군요.
건물이 전체적으로 미끈하게 조각적으로 잘 빠진 형상인데, 기왕이면 근처의 벽에 매끈하게 매립되는 식으로 처리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건물이 다 완공되고 나서, 건축주의 필요에 의해 자하하디드의 의견과 상관없이 설치된 것이 아니었겠는가… 하고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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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헤이….
연말에 이메일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답장을 안 해 주었네요.

비트라 단지의 소방서에서 보았던 현기증나는 사선들이 하디드의 디자인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만, 그 느낌이 소방서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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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위에서 검은 토템이라고 표현했던 작은 기둥에 붙어있던 버튼.

작은 글씨로 전화번호가 써 있으니, 이 건물에 관심이 있거나 찾아가보고픈 분들은 한번쯤 독일로 국제전화를 걸어보는 것은 어떠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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