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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바깥을 향해, 큰 계단을 타고 슬슬 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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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 밸리의 위쪽 끝 선이 수평이 되는 순간,
수면에 눈을 걸친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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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을 깨뜨리며, 아래로 뛰어들어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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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에 거대한 벽이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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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로 잠수…
양 옆의 커튼월 벽면은 산처럼 변하고,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겨냥된 초점은 가장 강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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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 되자 건물 안쪽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웅성거림이 바깥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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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기만 했던 표면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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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거림은 점점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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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핀, 핀 지지대에 이어, 또 다른 레이어가 스며들듯 등장하여 겹쳐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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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조로와서 힘이 넘쳤던 피막이 물렁해지면서 내부 공간의 프로그램에 의한 얼룩이 드러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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