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그랜드센트럴/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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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홀 전경입니다. 지난 포스팅으로부터 진행해왔던 방향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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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반더빌트홀”에서 보았던 더블스킨 유리창이 반복되고 있었구요. 입체적으로 얽혀진 계단도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개구부마다 이어지는 건너편 공간 이름을 명기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코니에도 이름을 붙여놓았네요. 발코니 위에서는 좀 더 시원하게 잘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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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발코니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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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인포메이션 키오스크.

거대한 공간의 가운데에 자리잡아, 사방을 향해서 열려야 하기에 원형입니다.
둥근 지붕 위에는, 공 모양의 시계가 가뿐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기차역에서는 정보와 시계가 가장 큰 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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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끝나고 볼트가 시작되는 언저리에는 덴틸오너먼트가 붙어있는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조명을 설치한 것이 장관입니다. 원래 덴틸오너먼트는 목조건축에서의 디테일이 관습적으로 모양으로만 남게된 것이라 알고 있는데, 그런 관습이 기술의 발전(전기조명)에 맞추어 한 번 더 응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술의 흔적이 관습적인 장식으로 퇴행되고, 그 장식 위에 또 다른 기술이 덧대어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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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꽃 모양의 장식 패턴이 볼트의 곡면을 따라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게 그냥 패턴이 아니라 공조를 위한 개구부였습니다. 덴틸 오너먼트에 조명을 설치한 모습이나, 고전 패턴을 설비로 활용하는 모습은, 다소 퇴행적인 장면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좋게 보자면 나름의 지혜를 짜내어 절충한 모습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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