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하도출입구/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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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 있던 또 다른 지하도 출입구.
사거리에 설치된 하나의 지하도를 연결하는 출입구들이지만 재개발되면서 새롭게 들어서게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영향을 받아서 제각각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재개발 주체들에게 인근 공공 시설물의 개선을 유도했음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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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각선 건너편에 서 있는, “오리지널” 지하도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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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2,3,4호선이 처음 생겼을 때 그대로의 모양입니다. 지금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만…
잊고 있었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은 반가움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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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강시민공원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맨홀뚜껑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만, (여기클릭!)
저는 이런 아이템이 참 귀하고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대단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저런 장면이 의외로 당시의 시대상을 깊게 품고 있는 법이거든요. 읽어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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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고 단순하지만, 의외로 깔끔해서 보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더군요. 어설프게 디자인해서 어지럽기만한 왠만한 출입구들 보다 오히려 더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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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까지 다루었던 지하도출입구.
이래저래 꼼꼼한 척 꼬투리를 많이 잡았습니다만, 멀리서 흘깃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디자인입니다. 명품탄생의 길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집니다.

사거리의 구석마다 다른 스타일의 지하도 출입구가 서 있는 광경이 정신 없이 그리고 끊임 없이 변하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시각적으로는 다소 혼잡스럽고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서울의 지난 나날들, 그 역사의 단층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듯 하여 흥미로왔습니다.


3줄요약

1. 몇 주 전, 아는이의 부탁으로 잠실대교에 사진찍으러 갔다가 내친김에 한강공원과 신천사거리까지 둘러보았습니다.

2. 기대 이상으로 잘 디자인된 지하도출입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3. 작은 규모의, 간단한 기능의 구조물 디자인이 오히려 더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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