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에서 흘러내려온 경사로가 모이는 지점.
지난 포스팅에서 보았던 장면과는 반대편에서 본 모습입니다.
아, 이제 제대로 된 방향. 아래층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경사로가 보입니다.
넉넉하게 계획된 경사로를 통해서 전기자동차가 흘러다니는 모습을 보면,
거대한 기계로서의 힘, 잘된 계획의 잠재력이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현란한 장식 속에 가려져있던 모더니티가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의 반대편에 ‘오이스터홀’ 입구가 보입니다.
완만한 볼트들이 겹쳐지면서 적당히 기분 좋게 아늑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완만한 볼트들이 공간 너머 겹쳐보이는 모습…
어김 없이, 볼트 상부에는 길잡이 안내 표식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요소를 다루는 일관된 수법이 돋보입니다.
급배기 그릴이 작은 볼트에 맞춤으로 뚫려있었구요.
왔던 길을 되돌아 본 장면. 제법 까마득해 보입니다.
가던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에 자리잡은 또 다른 대합실이 보입니다.
…
팔각 평면의, 예전에는 매표소로 사용되었음직한 방이 정면에 보이고, 위로는 작은 보들이 가지런히 늘어선 모습이 보입니다. 천정 높이를 최대한으로 확보하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밋밋한 천정면을 적당히 메우려고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