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그랜드센트럴/13

img_705342_1362092_5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길.
상부의 플랫폼처럼, 문 하나만 지나가면 공간의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조명도 새하얀 형광등으로 바뀌구요.

img_705342_1362092_7

경사로를 내려가면 시야가 점점 열리면서 옆으로는 열차 지붕이 보입니다. 멋진 시퀀스.
그냥 커다란 공간만 덜렁 있는 ‘ktx역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제대로 된 오페라 극장의 경우, 객석에 도달하기까지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성격이나 크기가 다양하게 설정된) 서너 종류의 로비를 순서대로 거치게 된다고 얼핏 들었는습니다만,

가고자 하는 목적 공간으로 도달하기 까지의 연속된 공간 체험을 염두에 두고 위계를 두어 계획을 하는 세심함이 우리 나라의 대형 시설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img_705342_1362092_6

img_705342_1362092_1

램프 난간. 탄탄한 느낌의 철판으로 세웠는데, 사람 손이 닿는 손스침은 둥근 나무를 썼습니다. 간격을 두고 박혀있는 리벳이 훌륭한 장식이 되었습니다. 난간과 바닥이 접하는 부분을 살짝 둥글게 처리한 것도 조금 눈길이 가구요.

img_705342_1362092_2

어라, 끝까지 경사로로 처리되진 못했나 봅니다.

 img_705342_1362092_9

플랫폼…

img_705342_1362092_8

사선으로 달려가는 브레이싱들이 거대 인프라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고전 양식으로 예쁘게 연출된 대합실과 좋은 대비.

img_705342_1362092_0

img_705342_1362092_4

기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버트리스들은 본의 아니게 나무가지를 닮았습니다.
간략화된 아르누보… 뭐 그러 느낌도 나구요.

img_705342_1362092_3

오랜 세월 동안 세련되게 갈고 닦인 그래픽 디자인.
관광객의 시선으로는 이런 것도 참 근사해 보입니다.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