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분위기와 기차의 겉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려 보입니다.
거칠고 황량한 질감과 단순하게 번쩍거리는 질감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열차 안에서 조명은 한번 더 달라집니다. 뭔가 초현실적인 분위기.
대합실에서 플랫폼으로 이어졌던 조명의 변화 흐름이 열차로 이어지면서 완결되는 듯한 느낌.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로 번쩍거리는 철판이 엿보이는 모습.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은 양 옆의 요소들과 슬릿으로 나뉘어져 있었구요.
좁은 공간에서 한 발 한 발씩 요령껏 올라가게끔 만들어진 콤팩트 계단…
말끔하고 뽀샤시한 느낌은 아닙니다만, 이런 느낌이 미국적인 멋스러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게 보자면…
기둥열을 따라 세워진, 트랙을 나누는 콘크리트 담장은, 군데군데 묘기를 부리듯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어떤 기술적인 이유가 달리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트랙 사이를 쉽게 이동하기 위해 뚫린, 토끼굴 같은 지름길.
박력있는 콘크리트…
플랫폼이 끝나면서 터널 안의 조명은 붉게 변하나 봅니다.
조명의 변화 시퀀스가 계속되는군요. 대합실-플랫폼-열차-터널….
파이프는 기둥을 만나면서 그냥 꺾으면 되고…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