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구겐하임미술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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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과 비탈길의 천정이 같은 질감의 같은 마감으로 되어 있어서, 바라보다 보면 착시 효과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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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없었다면 어디가 난간이고 어디가 공간인지 헷갈릴 법도 하죠. 거꾸로, 추상적으로 재편된 풍경 덕분에, 비탈길에 서있는 관람객들이 둥실 떠 다니는 듯한 느낌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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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이 희미해지면서 단순한 평면의 분할로 읽혀지기도 한다는 말씀입니다. 얼룩말패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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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의 조명이나 환기구나, 비탈길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구조체 등이 그런 환상(혹은 착각?)을 깨는 모습입니다.

한편으로는, 오른편 아래를 잘 관찰해 보면, 관통하는 구조체 덕분에 난간벽의 단면이 단순한 수직이 아님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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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듯,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로 올라가는 것으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 타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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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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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와 같은 재료로 처리된 엘리베이터 버튼. 불쑥불쑥 마주치는 이런 장면에서 건물의 나이가 실감이 됩니다. 재료라든지, 글자체라든지, 버튼이나 지시등의 디테일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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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내부의 작동버튼 또한, 같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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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온통 붉게 연출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만, 무엇보다도, 실내 평면이 반원으로 되어 있는 점이 희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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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건물 전반의 디자인을 관통하고 있는 원형 모티브의 연장이겠지요. 실내의 윤곽에 맞추어, 조명 슬릿의 윤곽 또한 함께 원형으로….

승강기 내부의 마감을 놓고 디자인을 하는 경우는 종종 발견하는데, 이렇게 ‘카’를 통짜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듯.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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