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첫출근과신호섭과베트남식당

출근한지도 이제 세째주를 넘기고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더 늦기 전에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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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날이 공교롭게도 이화여대 프로젝트 관련 회의가 열리게 된 날이었어요.
오랜만에 범건축사람들과 협력업체사람들과 반갑게 다시 만났고요.

사진 왼쪽에 도미니크 페로가 보입니다.

키가 작고…. 격의 없고. 편해 보이고. 의외로 영어 잘 못하고.

프리젠테이션 할 때에나 회의 진행할 때에는
가끔씩 마치 피에로처럼 나름대로 익살스러운 제스추어와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고.

두달 여 전에 한국에서 보았던 계획안보다 훨씬 더 세련되게 발전되어 있는 디자인을 보면서, 역시 그 이름이 그냥 헛된 것이 절대로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친구와 트러블이 있었던 때라, 만사가 귀찮았었거든요.
그래서 회의 사진을 별로 많이 찍지 않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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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첫째날인가, 세째날인가….
저녁에 호섭이랑 같이 베트남식당에 갔었는데요.

8유로짜리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특제 “포”를 시켰는데,
포의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쓰였던
소갈비살이 통째로 나옵니다. 덤으로.
정말 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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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터지도록 불러서….
눈앞에 소갈비살과 포의 고명으로 얹어진 각종 경단과 고기들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겨버리고야 마는 어처구니 없이 억울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아.. 피눈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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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며칠 뒤에는 호섭이 집으로 인터넷하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같이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먹었어요.. (이 사진은 너가 예전에 인터넷에 올려도 된다고 허락한 사진임을 기억하려므나..)

아.. 소개가 늦었네….

출근하기 며칠 전, 대사관사람으로부터 사무실에서 실습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메일을 받았어요.

출근하고 보니, 낯익은 한국사람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데.
알고 보니 같은 학교 같은 과 한학번 후배 신호섭이었어요.

야…….. 참 … 반갑더라구요.

사람좋게 웃고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유학생활을 보내면서,
강하게 단련된 느낌이 언뜻언뜻 새어나오더라구요.

프랑스말도 굉장히 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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