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가는 길.
잠시 후쿠오카로 전근와 있는 영석이를 현지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은 오래된 약속이었지만,
서로 바쁘게 사는지라 몇 번을 미루다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의 안내판 디자인.
요소들 사이의 결합과 힘이 적당히 표현되어 볼 때 마다 호감이 느껴집니다.
캔틸레버의 끝으로 갈수록 받침 부재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장면은 역학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을 곧이 곧대로 표현했다기 보다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위해 다소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 디자인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툼한 화강석 받침대와 목조 건축물의 구조체를 연상시키는 둥그런 프레임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둥근 프레임에서 캔틸레버로 뻗어나오는 팔걸이 받침대가 끝으로 갈 수록 얇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바로 앞서 안내판에서도 보았던 장면입니다.
넓은 마루바닥도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전에도 말했던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장면은 조금 아쉽습니다.
바닥에서부터 유리가 곧바로 올라서는 식으로 처리하는 편이 보다 “쉬크”해 보였을 것입니다.
군더더기처럼 보여 눈에 거슬리는 것에 더불어, 카트에 부딛치는 자국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루 바닥과 구조체가 만나는 장면.
크게 나무랄 만한 모습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습니다.
디자인을 하다가 만 것 같은 모습입니다.
…
올해 초 출국할 때에도 잠깐 인천공항을 관찰했었는데, 링크를 걸어둡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 클릭! )
비행중인 날개를 바라보는 것은 정말 큰 기쁨입니다.
기내식으로 나왔던 간단한 찌라시초밥.
후쿠오카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