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자”를 구경하고, “킬러 거리”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거리 이름이 이렇더군요. “뱅뱅사거리” 같은 작명 센스였을까요…) 를 거처 오모테산도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희한해 보여서 찍었는데, 저 집도 알고 보니 제법 유명한 작품이더라구요. 나중에 자세히 구경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오 보타의 유명한 작품도 있었는데, 반갑긴 했지만 오랫동안 구경하진 않았습니다.
“테라자”에서의 여운이 너무 깊어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얼마 전 오모테산도에 들어선 MVRDV 작품인데,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무슨 짓을 하려고 했었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자구…. 뭐 그런 기분이… -.-;
한편으로는 여전히 주변 가로수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오모테산도 거리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는 토요이토의 토즈샵이 너무 반가왔고….
여전히 오모테산도 거리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있는 안도다다오의 오모테산도힐즈 또한 반가왔습니다만,
이것저것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그냥 제일 예뻐 보였던 것은 가즈오 세지마의 디올 건물이었습니다. 아.. 넘처흐르는 관능미….
뉴요커님이 추천해 주신 “마이센”이라는 돈까스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정말 대단하더구요.
지금까지 먹어왔던 돈까스랑 고로케 등의 튀김류는 전부 잊어버리고 싶더라구요.
나름 돈까스를 좋아했었는데, 그동안 헛살았던 거죠.
뉴요커님께 감사…
식사를 하고, 작년 초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안도다다오의 “콜레지오네”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사실은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고, 시간 남은 김에 “예의상” 찾아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127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헤르조그의 프라다 샵도 워낙 익숙한 건물이라 별 생각 없이 지나치려고 했는데,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니 그렇게 지나칠 건물이 아니더라구요.
시부야까지 내려와서 밤거리를 구경한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