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철교/01

벌써 2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초, 슬로바키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이제야 정리해서 올립니다.

001

슬로바키아의 수도는 ‘브라티슬라바’라는 이름의 도시인데요, 오스트리아의 빈과 아주 가깝습니다. 다뉴브강이 관통하고 있는데, 강을 경계로 남쪽에는 신시가지가, 북쪽에는 구시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대략 기억납니다.

신시가지로부터 구시가지로 접근하면서 건넜던 다리인데, 뒤늦게 구글에서 찾아보니, ‘stary most’ 라는 이름의 다리입니다. 다른 다리들에서도 공통적으로 ‘most’ 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most’가 다리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002

건너가기 시작. 여러 다리들이 겹쳐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동호대교처럼 말이죠. 가운데에 자동차가 다니던 길과 기차가 다니던 길이 보이는데, 지금은 더 이상 사용이 되지 않아서 폐쇄된 모습입니다.

가장자리로는 사람이 다니는 좁은 통로같은 다리가 보이는데, 차로와 철도가 닫히면서 나중에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003

조금 걷다가 오른편을 보니, 만들어진 시기도, 쓰임새도 각각 달랐던 몇 개의 다리들이 겹쳐 보입니다. 얼핏 같은 형식으로 보이지만, 구조 부재의 크기나 리벳의 숫자 등을 통해 각각 다른 시기에 만들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004

예전에 차로로 쓰였음직한 콘크리트 슬라브는 싹둑 잘라지고, 그로 인해 매끈한 철구조물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005

매끈하게 잘려진 슬라브 단면으로 철근 배근이 보입니다. 붉게 녹슬어서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요.

006

이런 소박한 장면들이 모여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빚어집니다.

007

슬라브가 걷어지면서 나타난 구조체인데, 늘씬하고, 매끈하고, 이음새도 산뜻해 보입니다.

008

바로 옆 구조물과는 많이 다릅니다.

세 가지 기술, 세 가지 쓰임새, 세 가지 시간이 겹쳐지고 있는 것이죠.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