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사무소주변풍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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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무소 근처에 교외선열차역이 있고, 커다란 철도차량기지도 있는데요.
이것은 철도차량기지를 밝혀주는 조명탑입니다.
전구를 두개 달아 놓아서, 무슨 로보트처럼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만,
그게 의도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파리는 여름엔 낮이 무지무지 길지만,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도 갑자기 많이 떨어지고 해도 빨리 저물더군요.

….

퇴근길의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땠어? 일은 재미있었니? 혹시 마음 상하는 일은 없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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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면서 차량기지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그게 장관입니다.
수많은 형광등들이 열차를 따라 줄을 지어 켜지는데요.
이런, 이 사진에서는 그게 잘 안 보이네.
철로를 겨냥하고 찍은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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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모양이야, 한국이나 프랑스나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철로를 타면 어디든(!!!)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더 각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 많은 나라들과 수 많은 거대한 역들….
이 철로에 연결되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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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의 일부는 이렇게 “계곡”을 타고 내려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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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아무튼 볼 때 마다 감탄이 나오고, 정말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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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에서 철도 모형을 파는 가게를 우연히 구경한 적도 있었는데요.
특히 외국에서는 철도 모형 매니아들이 적잖게 많다죠.

기차여행을 많이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커다란 기차역을 구경할 때나,
어쩌다가 기차여행을 하게 될 때마다,
은하철도 999가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틀림없이, 마쯔모도 레이지는 은하철도999를 구상하기 전, 유럽에서 기차여행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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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바로 전 글에서 이야기했던 차량기지의 모서리 부분.
콘크리트 블럭의 이음 줄눈이 매력적입니다. 막 긁어대면 가루가 되어 떨어질 것 같은.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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