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조각보/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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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은퇴한 교수님을 찾아뵈러 갔다가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우연히 발견했었더랬죠.

조금 뒤, 황경하양의 결혼식날 (참조글참조) 다시 찾아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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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로 아랫부분에 발판을 설치했더라구요. 보수공사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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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법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이런 것을 보면, 연봉이 수백만원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멋진 여자친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가슴이 뛰고 성취감이 뿌듯하게 들고요, 뭔가 제대로 잔뜩 챙겨놓을 수 있게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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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를 확 줄이고 컨트라스트를 확 높이니 제법 볼만한 그림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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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부분에 살짝 슬릿이 생기면서 면분할이 된 것이 아주 절묘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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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과 이력이 제각각인, 예전에는 거푸집으로 쓰였을 법한 합판들이 한 곳에 모여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비계의 파이프들이 자아내는 리듬감도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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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배가 부른 이미지들입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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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콘크리트 덩어리의 질량감과 비계의 리듬감, 그리고 합판들의 색감과 질감..
이 모든 요소들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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