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프로젝트(클릭!)를 위해 가산 디지털 단지에 답사(클릭!)를 갔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나름 “넓게” 파악하고 분석하고 싶어서 해당 계획 대상 대지의 바깥까지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밝은 오렌지 색깔로 건물 전체를 싸바른 모습이 인상적인 한편으로, 인근 공장 건물 (클릭!) (클릭!) 과는 살짝 다른 패턴의 창문 배열과 1층 전체가 필로티로 비워진 구조 또한 이색적이었습니다.
필로티 아래 너머로 또 다른 오렌지 색깔의 벽체가 겹쳐 보입니다.
콘크리트 벽체와 금속 빗물홈통, 그 앞에 벽돌담장과 평철 난간까지, 재료와 요소를 가리지 않고 같은 색깔의 페인트로 “싸발라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니까, 각각의 재료, 각각의 요소들의 차이에 대한 의식이 오히려 더 커지는 듯 합니다.
곧잘 빛의 효과를 왜곡 없이 파악하기 위해 하얀 배경, 하얀 화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하얀 색이 아닌 다른 한가지 색으로 모든 요소를 칠해 놓으니 빛의 효과가 더 도드라지는 듯 합니다. 같은 색깔로 칠해진 요소인데 빛을 강하게 받는 부분은 밝은 노란색으로 불타오르고….
오렌지 색깔의 벽체에 퉁겨나온 빛들이 하얀색의 자동차 표면이나 회색(?)의 바닥에 부딪치면서 노란 기운을 남기는 모습도 볼만하더군요.
경비아저씨로부터 양해를 구하고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사방을 감싸는 오렌지의 기운이 몽롱한 비현실감을 자아내는 듯…
지극히 평범한 얼개가 색다르게 느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