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인데요. 마치 숲 속을 누비고 다니면서 새로운 장소를 계속 발견해나가는 기분으로 컬렉션들을 감상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런 장면에서는 어디까지가 뮤지움이고 어디서부터가 컬렉션인지 말하기 애매합니다.
(잘 찾아 보세요…^^)
층과 층 사이를 막아야 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철구조체를 피해서 유리판을 깔아 놓았구요.
브레이싱이 벽과 겹치는 부분엔 이렇게 벽을 파서 브레이싱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감추려고 했으면 충분히 전부 가릴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브레이싱과 컬렉션이 간섭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일부를 이렇게 잘라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 남아있는 철구조체들이 구조적으로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건물입면의 기둥”을 중간정도의 높이에서 올려본 것인데요.
역시 어디까지가 뮤지움이고 어디서부터가 컬렉션인지 언듯 보면 참 말하기 애매한 장면이죠.
순수한 오브제로서의 컬렉션만을 따로 떼어내어 건조하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컬렉션과 전시공간이 공명(共鳴)하며 자아내는 전체적인 분위기(혹은 아우라? atmosphere?)를 즐길 수 있게 해 놓은 공간입니다.
아…… 그리고, 색감…!!!
차분하게 옅은 쑥색, 시원하고 맑은 푸른색, 은은하게 빛나는 주황색…
어쩜 이렇게 근
사하게 코디 되었는지…
위에서 내려보기도 하고 아이레벨에서 보기도 했던 의자들이 저 위에 보이네요.
…
조명과 여러 재료들이 자아내는 색감이 너무 근사했어요.
거의 모든 조명들이 간접조명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