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하카다소학교/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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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건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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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건물을 휘감고 있는 외부 계단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가운데 기둥에 써 있는 “C” 표시도 재미있고, (옆에는 “B”와 “A”가 새겨져 있는 기둥들도 있겠죠.) 슬라브와 보 등의 요소들을 명쾌하게 분리하여 짜임새가 그대로 드러나게 표현한 것도 좋아 보이구요.

사진으로 보이는 외부 계단과 복도를 아이들이 종횡무진 걸어다니며, 혹은 뛰어다니며 활기차게 떠들어대는 광경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양한 높이와 장소로부터 다양한 시점과 풍경이 생기고, 그런 풍경들이 건물과 어우러지며 풍요로운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하니,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부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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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석이가 알려준 것인데요. 외부계단이 시작되는 몇몇 단은 그레이팅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건물로 올라가면서 저절로 흙먼지를 털어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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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스트링거에 고정된 난간. 보기에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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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은 곳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이렇게 별도로 가리개를 덧붙여야 합니다. 보기 흉한 군더더기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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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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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유리창에 사인들이 붙어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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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리실이었는데, 조리 기계들 마다 이렇게 설명판이 붙어있었어요.

“회전솥”
“음식물을 —하기 위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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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냉각기”
“—을 식히는 기계로 안에 설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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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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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컨벤션”
“음식을, 삶거나 굽거나 하는 기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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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식-세척기”
“식기 등을, 씻는 기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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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시스템 급식실”

볕 잘 들어오고 눈에 잘 띄는 좋은 자리에 급식 주방을 놓는다는 것은 익숙한 배치계획은 아닌데, 주욱 둘러보니 납득이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주방에 여러 가지의 기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 큰 어른인 제가 봐도 제법 재미있는데, 어린 애들이 보면 많이 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한참 조리중일 때에는 훨씬 더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겠지요.

조리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당당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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