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하카다소학교/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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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에서 주변을 둘러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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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건물과 구민회관 건물 사이 모서리쪽으로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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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넓은 처마와 조금 희한하게 생긴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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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벽면 전체가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에는 완전히 열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햇볕 좋은 날은 야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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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 문을 모두 열면, 넉넉하게 넓은 처마 밑 필로티바닥이 교실의 일부가 되는 것이겠지요.
야외수업이 벌어지는 광경을 멀리 교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깃 구경할 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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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구민회관의 옆 벽과 발코니가 보였는데, 파이프로 난간 겸 스크린 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볼 만 하군요. 가격 대비 좋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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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도 있고, 어린이방도 있고, 전시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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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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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디딤판이 “체커드 플레이트”로 되어 있었는데, 학교건물의 재료로 사용되기에는 좀 낯설어 보이지만, 발을 디딜 때의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디딜 때 마다 “텅, 텅” 소리가 나는데 경쾌하고 즐거운 기분이 듭니다.

발바닥 느낌도 조금 색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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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같은 “하카다 소학교”의 다른 곳에 있던 계단인데요, 이런 계단은 발을 디딜 때의 느낌이 또 다르죠. 단단하고 듬직한 느낌이 듭니다. 소리도 별로 안 나구요.

학교의 여러 시설로 통하는 여러 길과 계단들을 모두 똑같이 처리하지 말고,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 놓으니 좋네요. 학교에서의 일상이 그만큼 풍요로운 체험으로 채워질 것이고, 그만큼 감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음악실로 통하는 계단은 다소 요란한 소리가 나는 철판으로 만들고,
도서관으로 통하는 계단은 소리가 별로 나지 않는 콘크리트로 만든다면,

각각의 계단에서 겪었던 독특한 감각들이
각각의 시설, 각각의 프로그램(음악수업, 독서)에서의 체험과 맞물려 연결될 수 있겠습니다.

“텅텅 울리던 철판 계단을 밟으며 들어갔던 음악실”
“튼튼한 콘크리트 계단을 밟으며 들어갔던 도서관”

그냥 똑같은 방과 똑같은 길, 똑같은 계단으로 만들어 놓고 “음악실” “도서관” 문패만 다르게 달아 놓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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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역시 넉넉하게 넓은 테라스가 있었어요.

이 곳에 포스팅에 대한 감상이나 의문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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